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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점점 습해지는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에어컨을 잘못 사용한다면 냄새가 무척 심하게 나게 되고,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에어컨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에어컨을 관리해 보자.
목차
- 에어컨이 작동되는 원리
- 에어컨 냄새의 원인
- 미생물이 생기는 이유
-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 내부 건조와 환기
-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구연산수 이용하기
-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 세정제 이용하기
- 에어컨을 냄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에어컨이 작동되는 원리
먼저 에어컨이 작동되는 원리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에어컨은 실외에 설치되는 실외기랑 실내에 설치되는 실내기로 나뉜다.
- 실외기: 냉매를 차갑게 만들어주고 그걸 진공 상태로 실내기로 보내준다.
- 실내기(에어컨 본체): 실내기 안에는 철판 덩어리와 냉매가 흐르는 큰 관이 있고, 그 사이에는 공기와 열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핀들 즉, 냉각기가 있다. 그리고 실내에 따뜻한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기에 통과시켜서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회전하는 팬이 있다.
에어컨의 실외기와 실내기는 냉매만 서로 주고받을 뿐 공기를 서로 주고받진 않는다. 실내 공기는 계속 실내에서 순환하고, 밖에 있는 공기도 계속 밖에서만 순환한다.
에어컨 냄새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냄새는 곰팡이 때문이다라고 알고 있다.
물론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은 곰팡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세균과 곰팡이들을 포함한 미생물들에서 나온 냄새이다. 세균하고 곰팡이는 완전히 다른데, 냄새는 곰팡이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세균에서도 무척 많이 난다. 에어컨의 냄새는 바로, 에어컨의 냉각기에 있는 세균의 성장이 원인인 것이다. 이 미생물들이 냉각기에 모여서 하나의 생물막인 바이오필름을 만들고, 그 생물막에서 냄새가 나게 되는데, 미생물들이 생물막을 이룰 정도로 튼튼하게 결합이 되어 있으면 아무리 건조를 하고 보관을 잘해도 냄새가 계속 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에어컨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생물이 안 생기게 하거나, 미생물이 있다면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미생물이 생기는 이유
우선 알아야 할 것은 미생물이 생기게 되는 이유이다.
냉각기에서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이런 미생물들이 생기는 이유는 냉각기가 축축하기 때문인데, 에어컨을 켜면 냉각기에 있는 차가운 냉매가 순환하며 냉각기에 습기(물기)가 맺히고 축축해진다. 습하고 축축한 것이 지속되는 곳은 곰팡이와 세균들 즉, 미생물이 생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미생물이 생기고 나면 겉에 물이 맺혀 있을 때 보다 그 물이 마른 후 냄새가 더 많이 나게 되고, 에어컨을 사용하면 할수록 냄새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 내부 건조와 환기
에어컨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에어컨 내부 건조와 환기가 있다.
- 에어컨 내부 건조 시키기: 에어컨 사용하고 나서 끄기 전에 내부를 건조하지 않는다면 축축한 환경이 되어 미생물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에어컨을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청소를 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어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에어컨을 매일 사용하면 그나마 괜찮지만 간헐적으로 에어컨을 쓸 때 더욱 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을 2~3일 정도에 한 번씩 사용하거나 혹은 그 이상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내부를 건조해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요즘 출시되는 에어컨들은 에어컨 전원을 껐을 때 자동으로 송풍 모드가 작동하는데, 이 자동 건조 기능은 최근에 추가된 기능으로 예전에 나온 에어컨들은 아예 내부 건조가 안 되는 제품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에어컨을 끄기 전에 송풍 모드 혹은 공기 청정 모드를 이용하여 최소 30분 정도(가능하다면 1시간 이상) 내부를 말려주어야 한다. - 환기시키기: 에어컨 내부를 말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에어컨은 실내에 있는 공기가 실내기로 들어가서 차가워진 후 내보낸다. 그리고 다시 들어갔다가 나오고, 그렇게 실내에 있는 공기가 계속 순환하는 상태이다. 그런데 에어컨을 끌 때 30분~1시간 동안 공기 청정 모드로 내부를 건조하면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지 않는다면 실내에 있는 모든 악취들이 전부 에어컨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환기를 하지 않고 계속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내부 건조와 환기를 꼭 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구연산수 이용하기
에어컨의 냄새를 없애는 두 번째 방법은 구연산을 이용하는 것이다.
락스 등의 세제와 달리 구연산을 물에 희석하여 사용할 때 균을 죽이는 살균 기능이나 곰팡이 제거 기능은 없고, 그 자체가 산성이기 때문에 세균의 대사와 성장을 억제시키는 정균 작용만 있다. 그럼에도 에어컨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구연산을 이용하는 이유는, 구연산을 물과 섞어 만든 구연산수를 에어컨의 냉각기에 분사하면 미생물들이 씻겨 나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와 균을 직접적으로 죽일 수는 없지만 미생물들의 결합을 약하게 만들어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 작업 전에 마스크 반드시 착용하고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놓는다. 구연산이 분사되면 눈이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 분무기에 물과 구연산을 10:1의 비율 정도로 섞어 냉각기에 충분히 분사한다.
- 구연산수를 냉각기에 분사할 때는 앞, 대각선 왼쪽, 대각선 오른쪽에서 꼼꼼하게 분사해 준다. 뒤쪽 벽에 다 묻을 수 있으니 분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 구연산수는 에어컨에 공기가 들어가는 쪽에 분사해야 훨씬 더 효과적이다. 스탠드 에어컨은 공기가 뒤쪽에서 들어가고, 벽걸이 에어컨은 위쪽으로 들어간다.
- 구연산수를 충분히 분사했다면 15~20분 정도 기다린다. 그 후 분무기에 물만 넣어서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번 분사한다. 에어컨에 분사된 구연산수를 씻어내기 위한 것도 있고, 분무기에 남아있는 구연산수도 씻어내기 위한 방법이다.
- 에어컨에 분사된 구연산수가 미생물들을 좀 더 잘 씻겨내게 하기 위해서 냉방 온도를 최저로 낮춰주면 좋다. 바람 세기도 최대한으로 올려서 30분 이상 가동 해준다.
-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에 있던 미생물들이 물이랑 같이 배수되기도 하지만 공기 중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한번 희석된 구연산수는 쓰고 그날 바로 버린다. 구연산수는 갈수록 끈적끈적해지기 때문에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의 단점은 구연산을 섞은 구연산수는 산성이라는 점이다. 산성은 곰팡이가 좋아하기 때문에, 산성인 구연산수를 에어컨 내부에 분사하고 나서 제대로 씻어내지 않는다면 집 안의 공기 중으로 곰팡이를 포함한 미생물들이 날릴 수 있다. 그래서 구연산수를 분사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사된 구연산수가 잘 씻겨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 세정제 이용하기
구연산수는 약산성을 띠는데 아무리 약한 산성이라고 해도 냉각기의 알루미늄 핀에 오래 남아 있을 경우 부식시킬 수가 있다. 그래서 중성에 계면활성제를 넣은 에어컨 세정제들을 이용해 주면 구연산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에어컨 세정제 중 중성이면서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는 제품들은 구연산수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곰팡이나 세균들을 죽일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이 미생물들이 떨어져 나오게 만들어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구연산수 사용 방법과 동일하며, 구원산수 대신 에어컨 세정제를 분사하면 된다. 하지만 이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는 세정제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제품의 성분이 모두 다 공개되지 않은 세정제들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냄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에어컨 속의 미생물들을 없앴다면 다시 생겨나지 못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에어컨을 조금 더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음의 방법들이 있으니 기억해 두면 좋다.
- 충분히 환기시켜 주기
- 먼지 필터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물 세척하기
공기 흡입량을 막아 냉방 성능과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더럽지 않더라도 물 세척은 꼭 하는 것이 좋다. - 송풍 모드(혹은 공기 청정 모드)는 환기와 함께 1시간 이상 말려주기
- 음식을 할 때는 에어컨을 잠시 꺼두었다가 음식이 끝나고 다시 가동하기. 특히 튀김, 구이용 음식을 할 땐 필수이다.
에어컨 냄새를 없애는 방법과 에어컨을 냄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금 귀찮더라도 시원하고 청결한 공기를 쐬기 위해서는 에어컨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들로 에어컨을 잘 관리하여 이번 장마철에는 쿰쿰한 혹은 시큼한 냄새 없이 상쾌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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